도이치은행의 5억달러 출자 발표 직후 신행장이 BOA를 방문, 금융계 일각에서는 BOA의 한미은 지분 매각 또는 한미은행의 조기 발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사모 DR 발행 문제를 매듭 짓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신 행장은 지난해 취임이후 한번도 BOA를 방문한 적이 없는데다 지난해말 BOA의 한미은 지분 매각이 공식화된때도 미국 출장길에 오르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주 5억달러 사모 DR발행 발표 후 도이치은행이 공식 부인함에 따라 자본확충 추진에 제동이 걸린 직후 BOA 방문을 결정, 의문을 낳고 있는 것. 한미은행측도 "도이치은행이 지금까지 논의된 사항을 모두 취소할 생각은 없으나 조기 발표로 인해 상당히 예민해져 있다"고 시인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지분매각을 위해 도이치은행과 긴밀히 접촉해온 BOA를 방문, DR발행과 관련 측면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이번 신행장의 BOA 방문은 선진 금융기관의 인베스트먼트 뱅킹과 인터넷 뱅킹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출장"이라며 "이와 함께 자본확충이 완료될때까지 당분간 BOA가 한미은 지분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는 정도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태준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