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라펀드는 하나의 펀드에 투자하면 시장상황에 따라 환매수수료 없이 다양한 펀드로 전환이 가능한 랩어카운트형 상품으로 이 상품이 도입될 경우 수익증권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감원과 투신업계는 엄브렐라펀드에 대한 상품약관 작업을 이번주중 마무리하고 전산개발이 완료되는대로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엄브렐라펀드는 독립된 여러 개의 펀드가 하나의 상품을 이루고 독립된 펀드간에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한 상품에 투자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펀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운용사는 주식형과 공사채형등 상품 유형별 또는 테마별로 여러가지 상품개발이 가능해 상품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과 투신업계는 현재 대부분의 상품안을 마련했으나 수수료체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어 이번주중 이에 대해 최종결론을 내리고 19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수료체계를 둘러싼 논란은 운용보수에 포함된 판매보수와별도의 판매수수료를 도입해 수수료를 징구할 것인가, 환매수수료를 징구할 것인가가 골자다. 판매수수료가 별도로 도입될 경우 투자자들은 펀드에 투자하면서 수수료를 낸 뒤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며 환매수수료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투자자들은 운용보수에 포함된 판매보수와 판매수수료를 의무적으로 내야 돼 이중의 수수료 부담이 있어 마케팅에 부담이 되고, 환매수수료가 없어 한 투자자가 환매하면 펀드의 기준가에 영향을 줘 남아있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의견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판매수수료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펀드와 마찬가지로 환매수수료를 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중도환매시 수수료 부담이 크고 중도환매시 투자수익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수료를 물어야 할 가능성이 있어 판매수수료를 떼는 것과 비교해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