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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시스템 `불안`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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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17 09:32

현대·LG·대우證등 시스템장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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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사이버 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스템상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증권사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현대, LG투자, 대우증권 등 업계 선도 증권사들이 시스템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증권업계 전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지난 11월말 현대증권은 자체 HTS시스템을 버전업해 내놓은 첫 날부터 트레이딩에 문제가 생겨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현대는 원장이관과 함께 기존 IBM 호스트를 텐덤기종으로 바꾸면서 전산 실무진에서 적응이 안돼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후에도 지난 12월 27일 LG투자증권 전산시스템의 경우 主전산기의 통신장비인 허브장비에 문제가 생겨 오전場이 시작된 이후 1시간 이상 시세 조회와 매매주문이 불가능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또한 지난 14일 대우증권에서도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 에러가 발생, 인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간신히 場 시작과 동시에 복구해 고객 계좌 잔고조회 및 주문이 가능해지는 해프닝이 생겼다.

이에 대해 해당 증권사들은 공식적으로는 사과하면서도 증권사들 사이에 흔히 생기는 일이니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게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직접 온라인상에서 트레이딩이 이루어지다 보니 시스템상 안정성이나 보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사고가 빈번해지자 증권사들도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동원, 대우, 신흥증권 등 몇몇 증권사들은 인터넷 트레이딩시 문제가 생겨 고객에게 피해배상을 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美 ‘넷씨큐어’라는 재보험상품에 가입해 있다. 또한 대우, 현대, LG투자, 삼성, 동원, 대신, 굿모닝증권 등은 전산을 총괄하는 CIO를 별도로 배치하고 있으며, IT부문에 대한 투자도 크게 높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LG투자,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은 최소 4백억 이상의 예산을 책정해둔 상태며 굿모닝, 한화증권 등 중형사들은 1백~2백억원 등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IT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조만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미국처럼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의 안정성과 접속 성공률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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