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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ISP 어떻게 진행되나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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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13 10:19

정보계 구축에 주안점… 컨설턴트 8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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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권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차세대시스템’. 주택 하나은행등 많은 은행들이 차세대시스템의 윤곽을 그리고 全행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ISP를 추진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그 중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은행이 한미은행이다.

지난 금요일 한미은행이 관련 컨설팅사들과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12주간의 ISP작업에 착수했다. ISP를 위한 업체선정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한미은행 정보전략컨설팅의 내용은 물론 향후 IT부문의 투자방향에 많은 은행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9월 미국계 컨설팅社들을 대상으로 한 업체선정 작업을 백지화한 후 국내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계 컨설팅업체를 선정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권에 처음으로 상륙한 컨설팅업체인 캡제미나이와 버그인트로스펙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미은행이 PWC 앤더슨 한국IBM등의 미국계 컨설팅사를 선정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는 이들 업체들의 ‘식상한’ 결과물 때문. 한미은행은 이들 기관들이 국내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은행마다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컨설팅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IT전략도 비슷해질 수 밖에 없고 은행간 차별화는 더욱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 것.

한미은행의 이번 컨설팅은 캡제미나이가 IT컨설팅 부문을 맡게 되고 버그인트로스펙트가 비즈니스 컨설팅을, 멜론뱅크가 기술자문, 현대정보기술이 국내 코디네이터 역할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한미은행은 현행 IT부문을 분석해 사용자들의 비즈니스 정보요구와 목적, 현행 정보시스템과의 괴리현상을 파악해 정확한 정보시스템의 평가 작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전략과 현황 분석, IT전략분석, IT아키텍쳐 분석, IT아키텍처 모델링, 프로세스 모델링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조직관리와 인적관리부문, 선진국 뱅킹시스템의 국내 토착화 가능성에 대한 컨설팅도 수행하게 된다. 멜론뱅크의 IT구축과 체계에 대한 벤치마킹도 병행한다.

한미은행의 IT컨설팅을 맡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캡제미나이(Cap Gemini)는 유럽 최대의 컨설팅업체로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캡(Cap)과 컴퓨터 업체인 제미나이(Gemini)가 1975년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 SI사업(28%) IT컨설팅(26%) S/W개발(23%) 및 아웃소싱(23%)을 주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전체 직원수는 약 38000여명. 매니지먼트 컨설턴시(Management Consultancy)에 따르면 98년 기준 컨설팅 그룹 중 매출액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캡제미나이는 씨티뱅크 멜론뱅크 JP모건등의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버그 인트로스펙트(Bug Introspect)는 멜론뱅크의 자회사로서 금융기관의 조직 및 금융구조, 프로세스 모델링, 보험통계서비스와 인적자원관리 수립등을 주업무 영역으로 하며 전세계에 걸쳐 5천여 고객을 보유한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다.

투자관리, 기업금융, 소매금융 및 자산관리등 비즈니스 경험과 IT부문의 연계능력등의 고객관리기법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세계 17개국에 60여 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연간 3억3천만불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은행측의 협조요구로 컨설팅社 소개와 기술자문을 맡은 멜론뱅크는 뛰어난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특히 IT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빛은행등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ISP에 참여하는 8명의 컨설턴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호스트 환경에서부터 E-커머스, CRM등의 신마케팅 채널, 비즈니스 프로세스등 다양한 영역에서 분석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컨설턴트는 캡제미나이에서 4명, 버그인트로스펙트 1명, 멜론뱅크에서 2명 그리고 현대정보기술에서 각각 1명이 참여한다.

한미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정보계 부문에 중점을 둔 차세대IT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수익관리와 리스크관리, CMS(Cash Management System), 데이터웨어하우스, CRM등 정보계 전부문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도출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 경영정보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새로운 경영정보시스템을 위한 정보시스템 목표체계와 요건, 비즈니스 정보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활용 가능한 정보기술 환경등 다양한 내용의 결과물들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럽계 컨설팅사가 수행하는 최초의 컨설팅인 만큼 유럽 금융권의 정보시스템 사상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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