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채권 또는 주식운용을 통한 수익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까지 해당 부서 직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주저하던 은행들이 속속 인센티브제를 수립, 올해 실적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수익과 관련된 유가증권 딜러의 중요도가 높아졌음에도 이에 걸맞는 보상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상당수의 은행 딜러가 은행을 떠나 다른 직종으로 옮기는 문제가 있었고 더욱이 성과급제가 도입되지 않아 전문인력 확충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경우 대상 범위를 유가증권 딜러, 외환 딜러, RM 등으로 잡았다. 상품 유가증권 딜러의 경우 목표 수익 초과 달성시 최고 100~2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성과급 상한선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투자유가증권 딜러는 개인의 2개월치 월급으로 풀을 구성, 실적에 따라 50~200%까지 또는 0~300%까지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미 지난해부터 딜러에 대한 성과급제를 시행중인 외환은행은 인센티브 최대한도를 기존 연봉의 100%에서 최대 200%로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대상 범위도 M&A 및 프로젝트 파이낸스 담당 직원에 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외환은행은 성과급 상한선이 크게 늘어날 경우 딜러를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직 인센티브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하나은행 역시 유가증권 딜러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위해 최근 기준 마련에 착수 했으며 상품 계정 강화를 위한 전문 딜러를 확충, 딜러간 상호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