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도이치은행 출자 한미은행 ‘변신’에 관심 고조

박태준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1-13 09:17

“장기투자” 해명불구 “한국진출위한 교두보”로 주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미은행에 대한 도이치은행의 출자로 향후 한미은행의 행보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의 유니버셜 은행이 최대 주주로 자리잡은 국내 은행이 과연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자본확대에만 의미를 둘 것인지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발표 직후 논란이 일었던 사모 DR의 도이치은행 인수 여부에 대해 한미은행측은 “예정된 일정 데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달중 듀딜리전스에 착수, 늦어도 4월초면 주금 납입까지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 다만 듀딜리전스를 통해 발행가격의 재조정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남은 문제는 이 은행의 자본금이 1조원대로 늘어나고 도이치은행측의 상임 또는 비상임이사 3명이 선임된 후 경영전략상의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도이치 은행은 98년 12월말 기준 자산규모 면에서 7300억달러(한화 약 880조원)로 세계 랭킹 1위인 은행. 57개국에서 9만2000명의 직원을 두고 독일내 1526개의 지점과 해외 848개 지점을 소유함으로써 유로화 통화권내에서 가장 큰 영업망을 가졌으며 유니버셜 뱅크 중에서도 선두대열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한데 이어 벨기에와 그리스계 은행을 잇달아 인수했다.

도이치은행과 한미은행 모두 이번 출자와 관련해서는 “장기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동안 도이치 은행이 걸어온 경영 행보를 되짚어보면 이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도이치 은행은 지난 89년 모건 그랜펠 인수를 통해 런던금융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태리와 스페인에서는 이미 260개의 지점망을 보유한 가장 규모가 큰 국외은행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특히 뱅커스트러스트 인수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 다지기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올해 리테일 뱅킹과 미들 마켓에서의 특화를 선언한 한미은행의 경영전략이 도이치은행의 한국시장 진출 의도와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아무튼 도이치은행의 출자로 한미은행이 단기간에 ‘변신’하지 않더라도 안팎으로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A를 통해 수년간 선진경영을 체득한 한미은행이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도이치의 신용정보 분석기술을 전수 받을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BOA 지분의 도이치 인수 여부와 도이치측의 경영관여 정도에 따라 한미은행은 새로운 외국계 은행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