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결산부터는 충당금적립기준이 크게 강화됐고 대우사태의 악화로 인해 일부 시중 은행들이 수조원에서 수천억원까지 적자결산을 내고 규모가 훨씬 큰 우량은행들도 100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은행으로서 상당히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은 `클린 뱅크`로 변신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결산에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충당금을 100% 적립했고 대우와 관련해서는 여신 및 수익증권을 포함한 전체규모의 1/3에 달하는 대우전자에 대해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하는 등 감독원에서 정한 충당금 적립기준의 140%를 적립, 올해부터는 대규모 흑자결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흑자 결산으로 대구은행은 BIS비율도 12% 안팎의 양호한 수준으로 제고 됐고 여신결정 시스템의 선진화 등으로 부실발생의 가능성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올해 14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