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과 신주인수권증권이 분리되는 분리형 BW 발행이 허용된 뒤 현대전자와 조흥은행이 각각2000억원과 5500억원 규모를 발행한데 이어 ㈜진웅이 1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을 밝히는등 발행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과 분리되는 워런트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투자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비분리형 BW의 경우 전환사채와 함께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어 별도의 워런트시장이 필요없지만 분리형 BW의 경우 채권과 분리되는 워런트를 거래할 수 있는 장내시장이 없는 상태다.
장외에서 일부 거래되고 있지만 거래규모가 커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거래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에는 워런트 시장을 개설해 워런트를 장내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투자자들과 증권사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는 아직까지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워런트시장 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혀 새로운 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프로그램개발등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막대한데다 올해 제3시장 개설등 거래소 일정이 빡빡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조만간 시장개설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