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평화은행의 BIS비율이 8%에 미달해 은행 자체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평화은행 벤처팀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예상금액은 300억원으로 은행규모를 감안하면 적지않은 액수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대상기업에 투자시 직접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평화은행은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태에서 작년말 BIS비율이 8%에 못미쳐 신규출자 제한과 위험자산보유 제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부지침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주식투자가 불가능해 리스크가 적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로 투자하고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12월 C&C엔터프라이즈에 투자한 19억8천만원도 전액 전환사채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전환사채로 투자하는 제약때문에 기업과의 가격산정도 애를 먹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전환사채로 투자를 받으면 이자를 부담하는 측면이 있어 협상 가격을 올리려는 상황이고 은행측은 전환사채의 이자율을 최대한 낮추거나 아예 받지않는 방법 등을 통해 협상을 하고 있다.
평화은행측은 “다소간의 제약이 있더라도 투자원칙에는 변함없다”며 “상황을 봐서 2월이후에 직접 주식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하고 있으며 이중 2개 업체 정도를 선정해 1월중 30억원 가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