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원 김우진 사장은 10일 “지난 12월28일에 CDIB측과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며 “최종 투자대금 납입은 오는 1월 중순경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리눅스업계에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자를 도입하는 것은 리눅스원이 처음이다. CDIB측은 액면가(5천원)의 10배 수준인 주당 5만원의 가격에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투자에 참여한 지분은 1년동안 50% 이상을 팔지 못하는 옵션을 달았다.
김 사장은 “투자에는 보수적으로 소문난 CDIB가 리눅스원의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도 없이 투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당 10배의 프리미엄은 CDIB가 투자했던 사례 중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리눅스 기반의 고성능 클러스터 컴퓨터(HPC)와 리눅스 솔루션 사업의 연구개발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컴팩(COMPAQ)과 독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4대의 컴퓨터 병렬 연결작업 외에 128대, 나아가 256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슈퍼컴퓨터’ 제작을 통해 ‘무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리눅스원은 KDL창투가 20억원을 투자해 리눅스 배포판 사업을 벌였던 한국리눅스비즈니스, 리눅스 서버공급업체인 팝아트, 리눅스 솔루션 공급업체인 리눅스시스템즈등 3개 업체를 합병시켜 만든 ‘리눅스 드림팀’으로 통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말에는 데이콤과 국민은행이 주당 5만원씩에 각각 20억원(지분 8.3%), 10억원(4.1%)씩을 투자했다.
리눅스원은 리눅스 전업사 최초로 3월말 결산을 마치고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425억원, 당기순익 규모는 84억9천만원을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