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96년 설립된 39쇼핑에 주당 5천원씩 24억원을 투자했다.
총 48만주를 매입해 2대 주주였던 하나은행은 지난해말 39쇼핑 주가가 상한가를 이어가며 10만원을 돌파하자 평균 매도가 10만5천원에 24만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2백52억원. 수익률로 계산하면 2천%가 넘는다. 아직 24만주가 더 남아있어 하나은행의 총 수익은 4~5백억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98년 ‘벤처·중소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일찌감치 벤처투자에 나섰던 산업은행 역시 지난해 투자업체 중 한아시스템,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 4개사가 코스닥에 등록돼 실현이익 30억원을 포함, 9백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외자유치자금중 1천억원을 벤처투자 전용펀드로 설정 운용중인 국민은행 역시 경덕전자, 두루넷, 엘지텔레콤 등에 총 5백9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현재 4천6백40억원의 투자 처분 이익을 올렸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