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징후는 지난 한해동안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현상. 증권사와 은행간의 전략적 제휴가 일반화되면서 은행에서 실명확인, 증권계좌 개설, 주식매매자금 자동이체 등의 서비스와 수익증권 위탁판매 등도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한, 한빛증권 등 은행계열 증권사들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업망을 커버하기 위해 은행과의 제휴범위를 넓히고 있어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증권의 경우 신한은행과 제휴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계좌개설이 폭증하는 등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순식간에 대부분의 증권사에 일반화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또한 최근 동원증권은 정보통신부와 제휴, 우체국에서도 증권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지방은행들은 공모주 및 실권주 청약대행 등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제휴 서비스를 위해 증권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외에 보험사와의 제휴도 서서히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는 증권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는 은행과의 제휴로 고객을 은행에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반면 보험사와 제휴를 체결할 경우 보험상품 판매 등 이점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