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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IBM `병렬 시스플렉스 채용`어떤 의미있나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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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30 09:42

IBM 차세대 호스트시스템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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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현재 구축중인 차세대시스템 플랫폼에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IBM의 병렬 시스플렉스(Parallel Sysplex)개념을 채용한다.

병렬 시스플렉스의 과감한 채용은 국민은행이 세계적인 호스트시스템의 트랜드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일단 국내 은행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주목할 만한 변화다. 다만 국민은행은 시스플렉스를 채용하는데 따른 CPU의 증설등 하드웨어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여타 시중은행들이 국민은행의 뒤를 따를 것인지 큰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이다.

IBM의 시스플렉스기술은 IBM의 차세대 호스트시스템 플랫폼의 핵심 개념. 병렬 처리기술과 데이터공유기술을 결합해 시스템을 단일 이미지로 관리, 작동하게 한다. 하드웨어 및 MVS, CICS등의 장애 발생시에도 지속적으로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아키텍쳐로써 시스템의 모든 자원을 공유하는 데 따른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시스템을 단일 이미지로 관리함으로써 생산성 또한 배가된다.

이밖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재활용하는데 따른 비용절감과 개발 및 운영시스템의 파워를 활용함으로써 전체적인 TCO(총소유비용) 절감을 유도하게 된다. 이밖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애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도 병렬 시스플레스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에대한 단점도 없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물론 기술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시스플렉스의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게 사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면에서볼때 국내 은행권이 시급하게 시스플렉스의 개념을 채용할 필요가 있는지는 한번 고심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통합관리를 위한 시스템의 오버해드가 발생한다. 또 시스템 프로그램의 긴기술 습득이 어렵고 더구나 CICS 시스플렉스만 사용시 FOR(File owner region)에 오버로드가 발생한다.

또 소프트웨어 도입에 따른 비용이 증가한다. 이밖에 시스플렉스가 I/O를 동기방식에 준하여 처리됨으로, 처리속도가 빠른 시스템은 속도가 늦은 CMOS 커플링 기능에 연결할 경우 제 성능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적인 단점은 사실상 무시해도 좋다. 문제는 IBM이 기존의 메인프레임시장에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이같은 시스플렉스를 통해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사실 한국IBM은 개방형 추세로 진행되고 있는 은행권의 차세대 호스트시스템시장의 확산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또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히다찌)과 후지쓰등 IBM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메인프레임 공급사들의 도전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결국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이 한국IBM이 시스플렉스 개념을 강조하는 것은 개방형 논의에 쐐기를 박고 PCM공급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접근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구나 “한국IBM이 국민은행에 채용하려는 시스플렉스는 ‘필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시스템”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내년 4백60억원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예산중 2백40억원을 이같은 시스플렉스 플랫폼을 형성하는데 집중투자한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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