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내부 구매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라클-딜로이트컨설팅이 결정됐고 최종 품의과정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딜로이트컨설팅은 메릴린치 ERP프로젝트 구축경험이, 선진 금융기관의 베스트 프랙티스 도입을 지향하는 대우증권의 취지와 잘 부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라클과 딜로이트컨설팅이 SAP, 아더앤더슨등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대우증권 ERP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오라클과 딜로이트컨설팅이 메릴린치 E*트레이드등의 선진 금융기관 ERP구축사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평가를 받았다. 대우증권은 딜로이트컨설팅을 통해 메릴린치 ERP구현인력들을 지원받게 되고, 내년 초에는 실사단을 구성해 메릴린치에 대한 벤치마킹 작업도 진행하게 된다.
컨설팅 부문에서 뒤늦게 뛰어든 PWC는 촉박한 일정 탓이었는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패키지 부문에서는 오라클 솔루션의 뛰어난 유연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대우증권은 선진 금융기관에 대한 좋은 구축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내부화(customizing) 과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SAP의 통합성보다는 오라클의 유연성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굿모닝증권에 이어 대우증권 사이트마저 차지함으로써 내년 증권업계 ERP시장에서 오라클 ‘천하’를 예고했다.
대우증권은 ERP구축을 계기로 베스트 프랙티스 도입을 통해 선진 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은 물론 본격적인 e-비즈니스 전략구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적인 e-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통합된 업무환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한편 외국계 선진 증권사들의 사례를 볼 때 ERP도입은 대세인 만큼 내년부터는 증권업계에서도 ERP도입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