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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의 미학… 분사시장 잡아라

신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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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27 09:55

로티스·S-NET등 4대그룹 중심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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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 축소와 몸집줄이기등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면서 ‘스핀-오프(Spin-off:分社)’가 확산되는 가운데 벤처캐피털업계가 대기업 분사과정에서 지분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같은 스킴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투자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증시에 상장시켜 짭짤한 주식차익도 누릴 수 있어 ‘스핀-오프의 美學‘이라고 까지 불리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KTIC), 산은캐피탈, 신보, 한림창투등 4개 벤처캐피털 회사가 지난 23일 LG그룹의 분사회사인 LG교통정보(로티스:ROTIS)에 신디케이션으로 총 1백억원의 투자에 나서는 등 벤처캐피털업계에 스핀-오프社에 대한 투자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의 ‘스핀-오프’는 필요없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직원들의 자체 요구에 따라 EBO방식으로 능동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맨파워를 지닌 직원들의 두뇌유출을 막는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어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한미창투 주선으로 산은캐피탈, 동양, 지오창투등 4개 창투사는 물론 팍스넷까지 가세해 매일경제의 부동산팀이 분사하면서 만든 ‘엠케이랜드’라는 독립법인에 주당 2만원씩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시그마, 한미, 산은캐피탈등 3개사가 물밑으로 진행한 ‘S-NET시스템’에 대한 지분투자는 벤처캐피털업계에 분사회사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분리돼 나오면서 자본금 15억원으로 새로 출범한 ‘S-NET시스템’은 지난 11월 초에 극비리에 시그마, 한미, 산은캐피탈등 3개 창투사로부터 40억원 정도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주당 가격 5만5천원(액면가 5천원)에 시그마창투가 27억5천만원, 한미창투 8억2천5백만원, 산은캐피탈 2억7천5백만원씩을 투자했는데, 창투사의 지분이 10%가 넘는 만큼 ‘벤처기업’으로 중기청에 등록한 뒤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올 매출액이 4백억원을 넘는데다 당기순익 규모도 45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등록 후에 주식 평가익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양창투가 삼성전자의 ASIC(주문형반도체) 전문가들과 분사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창투도 삼성전자, 대우그룹등과 3~4개의 분사투자 협상을 물밑 진행중이다.

동양창투 남기승팀장은 “스핀-오프 투자는 ‘실리콘밸리 스킴’이라 불릴 정도의 선진화된 투자기법”이라며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인 대우는 물론 삼성, LG등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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