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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 자금이탈 방지 나섰다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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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27 09:34

배당률 4%대로 떨어져…분할인출 · 만기연장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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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탁 수익률이 연일 최저치 행진을 계속하면서 은행 신탁 계정에 비상이 걸렸다. 급격히 확대된 충당금 적립으로 마땅히 수익률을 높일 수단이 없는 은행권은 부실자산 이전으로 수익률 제고가 기대되는 내년초까지 수탁자금 이탈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그룹 및 워크아웃 업체 등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은행 신탁계정 상품의 수익률이 급락, 일부 은행의 경우 수익률이 4%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예금이탈을 막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 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 20일 현재 1백19조5천억원으로 한달여 동안 무려 10조원 이상 줄었다.

은행 신탁담당자는 “배당률은 떨어지고 있는데 최근 시장금리는 오르는 추세여서 수탁고가 크게 줄고 있다”며 “이는 내년초 유동성 부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10% 안팎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신종적립신탁의 경우 신탁 보수 2%에다 충당금 적립에 따른 적립부담율 2.5%를 빼면 고객에게 돌아가는 배당률은 가까스로 5%를 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은행은 점포에 공문을 보내 내년 1월부터 배당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집중 홍보, 만기가 지난 신탁이라도 해지를 억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만기도래분에 대해 기타 단기상품으로 재유치 하는 것보다는 내년초 배당률 상승 및 금리 동향 등을 고려할 때 만기연장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고객에게 분할 인출을 권유, 잔액에 대해서는 내년초 인상된 배당률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신탁담당자는 “5% 남짓한 배당률을 지급할 경우 수탁고 감소는 물론 고객 이탈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수익률이 오른 시점에서 고객들이 해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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