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래투신사를 선택할 경우 이용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절반이상의 투자자들이 대우채권 환매조치이후 수익증권 환매자금에 대해 투자할 곳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신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9일부터 10월15일까지 투자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6개 투신사 및 7개 증권사 영업점에서 개별면접을 통해 ‘투자신탁 개인투자자 특성’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
투자자들은 투자기간을 결정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41%가 금리전망을 꼽았고 자금의 용도(26%), 주식시장 장세변화(20%), 국내외 경제변화(10%) 순으로 답변했다.
또 거래회사를 선택할 경우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26%가 이용의 편리성을 꼽았고 기업이미지(23%), 재무현황(23%), 운용성과(12%), 펀드매니저(10%), 모그룹규모(6%) 순으로 답해 ATM설치, 영업망확충등 서비스 개선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가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임을 시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대우채권 환매연기 조치이후 수익증권을 환매한 자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답변자의 60%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은행예금예치 (17%), 타 투신상품 투자(6%), 주식투자(5%)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이밖에 투신상품 투자자금의 원천은 주로 은행예치자금(53%)이고 주식 및 채권 매각자금(12%), 타 투신상품 해지자금(10%), 급여등 매월의 일정수입(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익증권 환매자금으로는 투자자의 32%가 은행에 예치하고 타투신상품 투자 29%, 주식투자 21%순으로 조사돼 은행상품과 투신상품이 상관관계가 높은 대체상품이기는 하지만 은행에서 유입된 자금중 상당금액이 회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국투신상품에 대한 인지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투자자의 48%가 외국투신상품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들어본적은 있으나 잘알지 못한다’(28%), ‘조금알고 있다’(21%), ‘잘알고 있다’(3%)로 인지도가 낮았으며 구입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구입할 수 있다’(40%), ‘상품을 선택한 후 구입할 예정이다’(4%)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구입하지 않겠다’(33%)는 부정적인 답변이나 ‘잘모르겠다’(23%)는 유보적인 답변보다 높게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또 투자신탁에 대한 정보를 신문과 잡지(35%)를 통해 자장 많이 입수하고 거래회사에 문의(34%)하거나 투자신탁 광고 및 공고(13%)를 통해 취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투신상품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70%가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안정성이 높다(14%), 상품투자기간이 다양하다(7%)순으로 나타났다. 투신상품 투자 목적으로는 58%가 일시적인 여유자금 운용을 꼽았으며 노후생활자금(23%), 자녀교육자금(5%)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개인투자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투자신탁 거래에 대한 만족도 파악이 병행됐는데 개인투자자의 평균연령은 45세이며 월평균소득은 2백69만원으로 우리나라 일반가정의 평균소득 2백13만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종학력은 58%가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이며 직업별 분포는 가정주부(34%), 자영업(19%), 일반사무직(14%), 전문직(10%)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을 선택하는 결정권자는 가장(남자)이 46%로 여성(29%)보다 많고 투자금액이 증가할수록 남자의 결정비율이 높아진다.
투자신탁 거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척도 평균이 2.99로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우채권 환매연기 조치이전에는 5점척도 평균이 3.11이었으나 환매조치이후에는 2.91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