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투에 대한 산업은행의 1조3천억원 출자와 대투에 대한 기업은행의 6천억원 출자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내달 5일경 이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투신사의 결산일이 내년 3월말이고 이때 실적에 따라 출자하는 국책은행들의 BIS비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이번 회계연도 보다는 내년 회계연도에 출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올해 출자가 완료될 경우 내년 3월 한투와 대투의 결산 결과가 곧바로 두 국책은행의 BIS비율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출자시기를 조정, 투신사의 결산실적이 좋지않더라도 다른 대책을 강구해 은행 BIS비율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출자방식에 대해 산업은행은 1조3천억원중 5천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나머지 7천억원을 시장유통이 가능한 주식으로 출자할 방침이며 기업은행도 6천억원중 2~3천억원을 현금출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은행은 자금 확보를 위해 CD발행 등 다양한 조달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한편 투신사 출자지원을 위한 정부의 국책은행에 대한 출자는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29일경 이뤄진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현금출자를 결정했으며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업은행 주식을 우선주로 전환, 출자한다. 다만 매각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옵션을 첨부하게 된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