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교보생명은 지난 4월 한국IBM을 주간사로 선정해 차세대 신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CRM도 이 프로젝트와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교보생명 이진일상무는 “내달 중순경부터 국내외 CRM솔루션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업체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내부적인 데이터클린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차세대 CRM시스템이 구축되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토털 마케팅 전략의 적용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말하고 “특히 인터넷을 매개체로한 사이버마케팅의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 현업부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어느때 보다 많은 일선 마케팅부서 인력도 이번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교보생명은 1차적인 데이터클린징(Data Cleansing)작업을 올 연말까지 끝내면 내년 1월초부터 한국IBM을 비롯 한국NCR, 컴팩, 오라클등 4~5개 국내 CRM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RFP를 보내 본격적인 파트너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보험업계의 복잡한 상품구조 특성상 CRM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가 요구되는 만큼 업체 선정작업은 2개월 정도 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보생명은 참여업체가 확정되면 7~8개월 동안 시스템구축작업에 들어가고 지속적인 시스템의 기능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교보생명측은 CRM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따른 세부요건은 참여업체가 제안한 내용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드웨어 플랫폼 구성과 관련, 교보측은 메인프레임, 유닉스, NT등 세가지 플랫폼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
또 1천만명에 달하는 교보생명의 계약자를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데 따른 데이터용량을 커버하기 위해 현재의 디스크용량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다만 구축비용은 금융 환경의 변화와 CRM의 구축범위에 따라 크게 틀려질 수 있으므로 현단계에서는 상당히 신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