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올린 바 있으며, 지난 8월에서는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무디스는 지난달 실사단을 국내에 파견, 금감원등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벌였었다.
한편 무디스측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16일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강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1천1백36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이후 달러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오전중 한때 1천1백33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1천1백34원 수준까지 소폭 상승한 이후 오후들어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소식이 알려지자 다시 약세로 돌아서 전일보다 3원70전이 떨어진 1천1백31원30전에 마감됐다.
시중은행의 한 원달러 딜러는 "당국의 개입으로 일단 1천1백30원대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약세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17일 시장은 이같은 환율하락 심리와 당국의 개입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