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팀 관계자는 15일 “내년 2월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뱅킹패키지부문은 이미 97년말 앤더슨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美CSC社의 ‘호건’으로 확정됐었다”며 “프로젝트 추진일정상 내년 6월까지는 뱅킹패키지의 선정작업이 아니라 ‘호건’패키지에 대한 갭(Gap)분석이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정정했다.
한편 기업은행측이 ‘호건’패키지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국내 차세대 뱅킹패키지 시장은 더욱 복잡한 구도로 짜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건’패키지는 이미 수년전부터 국내 시장을 노크해 왔으나 최근 벌어진 국내 은행권의 차세대 뱅킹패키지 수주전에서는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게 사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내년 차세대시장 공략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앤더슨컨측이 ‘호건’의 국내 공급을 맡았지만 지난 5월 국민은행 차세대프로젝트 이후부터는 ‘알타미라’의 공급에 주력함에 따라 최근에는 삼성SDS가 CSC社와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호건’은 지난달 초 한빛은행 차세대시스템 뱅킹패키지 수주전에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RFP 발송대상 4개 업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