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계열 워크아웃을 주도하고 있는 6개 전담은행과 5개 투신운용사들은 지난 1일 1차 대표자회의에 이어 13일 2차 회의를 갖고, 워크아웃 플랜 수립과정에서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해 온 채권금융기관간 손실분담 확약서 제출 문제를 논의, 신규자금 미지원 금융기관들도 일단 손실분담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대표들은 이와 관련 신규자금을 미지원한 대상기업이 법정관리, 파산, 화의등에 들어갈 경우 회사정리계획, 자산분배계획 및 배당시에 신규자금 분담액에 해당하는 만큼의 배분액을 신규자금을 지원한 채권금융기관에 우선배당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키로 했으며, 구체적인 문안은 법적인 검토등을 거쳐 실무자들간에 확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한 신규자금을 지원하지 않은 기타 금융기관들의 경우에는 신규자금 분담액에 해당하는 보증서를 발급하고, 보증서 발급이 불가능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는 신규자금 분담액에 해당하는 확약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은행권은 그동안 투신권을 대신해 대우계열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에 나서는 대신, 추후 대상기업의 법정관리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투신사들이 당초 지원분담액 만큼 손실을 분담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고, 투신사들은 이에 반발해 왔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7월 대우계열에 지원한 4조원의 신규자금과 관련 자산매각 또는 영업수익금과 관련한 상환우선 순위를 부여할 때, 지난 8월26일 이후에 지원한 신규자금과 동등한 순위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이에 따라 기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미합의사항의 추후타결을 조건으로 달아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한 경우, 이번 합의사항을 반영한 의안을 새로 마련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