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산업은행이 산금채가 아닌 CD를 대규모로 발행함으로써 채권시장에서는 산은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돌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채권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장단기금리 대부분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시작된 산업은행의 대규모 CD발행으로 CD금리만이 일주일세 40bp가량 급상승 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9일 6.90% 이었던 3개월만기 CD금리는 10일 산은에서 CD를 6천억원어치 발행하자 이날 7.18%로 급등했으며 금주 6천억원 추가발행 계획이 전해지자 15일 7.30% 수준에서 거래됐다.
14일에 있었던 3개월만기 외평채 입찰에서의 낙찰금리 6.97%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거액의 CD를 발행하자 시장에서는 원화방어를 위한 달러매입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설이 돌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투신사에 예치한 수익증권을 환매하지 못해 유동성이 다소 부족, CD를 발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채권시장 침체로 소화가 어려운 산금채를 CD로 대체하는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특별한 자금수요 보다는 여유자금 확보를 위해 CD를 발행했으며 산금채 소화가 힘들어 이를 CD로 대체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추가로 6천억원 어치의 CD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CD금리의 급등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