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성 자본조달 발행 수단으로 불리는 어퍼 티어 2 후순위채 발행이 가능할 경우 발행액 전액이 자기자본 1백%로 인정 받아 은행 BIS비율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지원과 BIS비율 제고 차원에서 총 4천5백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인수를 재경부에 신청한 부산, 경남, 광주, 전북, 평화 등 5개 은행이 만기 10년짜리 후순위채인 어퍼 티어 2를 요청했다.
어퍼 티어2 후순위채는 는 부채성 자본조달 발행 수단으로 만기 5년의 로우 티어 2와 달리 발행액 1백%를 자기자본으로 인정 받게 돼 BIS비율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달 외환은행이 중앙종금을 통해 어퍼 티어2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정부 인수를 전제로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 지방은행이 처음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안정적 조달 수단인 10년만기 후순위채 발행이 성사되면 BIS비율 제고는 물론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0년만기 후순위채 발행은 금감원이 마련한 후순위채 발행조건에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최근 ▲만기 10년이상으로 만기전에 상환하지 않으며 ▲무배당일 경우 보통주 전환 및 원리금과 이자지급 유예가 가능한 발행조건을 맞출 경우 어퍼 티어2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해당은행에 통보한 바 있다.
한편 어퍼티어 2 후순위채의 발행 금리는 공공자금관리기금운영위원회에서 정하는 이자율로 현 실세금리를 감안할 때 9.8%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10년만기 후순위채권을 인수할 경우 공공자금관리기금의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아직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5개 은행의 후순위채 인수 신청이후 제주은행이 3백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인수를 재경부에 신청했으며 이밖에 한빛, 농협 등 일부은행도 재경부에 가능성 여부를 타진한 했으나 부정적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