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시장 규모가 1백50조원으로 전체 개인금융자산의 14%에 달할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투신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특히 지난 7월 대우그룹 자금문제가 공식화된 이후 대량환매등 일련의 혼란도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투신사의 잘못된 운용보다 투신제도의 문제점이 누적돼 복잡하게 표출된 것으로 봐야한다.
여기에 투신산업의 대외개방이 진전되면서 외국계의 국내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현대투신운용은 이같은 인식아래 투신관련 제도, 상품개발, 마케팅방법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연구결과를 실용화하고 대정부건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강창희사장은 이와 관련 “투신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업계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강창희사장이 소장을 겸직하고 10명 안팎의 내부 연구요원과 학계 및 업계의 외부 초빙 연구위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국내 연구기관을 비롯 일본투신제도연구소, 미국투신협회등 외국의 전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상호정보교환을 위한 업무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투신운용은 연구소 설립을 기념해 오는 14일 ‘2천년 주식시장전망’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일본 투신제도연구소 테라다 유끼히로사장이 ‘외국 투신사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한 투신업계의 대응책’ 을 주제로 발표하고 로이홍 현대투신운용 투자전략본부장과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이해석 현대투신운용 상품개발팀장등이 증권시장을 주제로 발표한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