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가 ‘제2의 르네상스’에 비유될 정도로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다.
대부분 벤처캐피털사들이 투자처를 발굴하느라 자금이 딸릴 정도로 부산하지만, 반대로 지난 6월 벤처캐피털 등록증을 반납한 일진창투에 이어 동아석유가 96%의 지분을 보유중인 SAM캐피탈은 문을 내릴 준비에 한창이다.
동아석유 母회사인 성암산업의 최규진차장은 4일 “경영진의 최종 방침은 내년 초에 결정될 예정”이라며 “아직 명확한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청산쪽이 유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SAM캐피탈은 지난해 6월25일 에 성암산업의 계열사인 동아석유가 96%를 출자하고 나머지 특수관계인들이 4%를 출자해 자본금 1백억원으로 출범한 벤처캐피털회사다.
IMF구제금융 한파로 사실상 투자실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M&A나 외자유치 컨설팅등 `수수료베이스`의 사업을 주로 해 왔다.
물론 투자실적 없이 위험이 거의 없는 수수료사업을 벌여왔기에 자본금을 잠식당하지는 않은 상태.
최차장은 “SAM캐피탈의 대표이사로 있던 송형진씨를 포함해 전 임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상태”라며 “순자산가치는 플러스여서 M&A회사들의 인수요청이 간간히 들어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순자산가치가 플러스인데다 벤처캐피털업종의 경우 뛰어난 심사역 두 서너명으로도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으므로 제3자 인수의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
사실상 도산했던 희성창투나 자기자본잠식 상태인 부산창투도 새로운 주인을 맞은 것을 보면 희망은 아직 있다는 것이 동아석유측의 설명이다.
지난 10월말까지 벤처캐피털업계에서 등록증을 반납한 곳은 일진창투, 미래창투등 두 곳 뿐이다.
미래창투는 금융자회사 지분소유 문제가 걸려 신기술금융회사로 새로 등록하느라 면허증을 반납했지만 일진창투는 벤처캐피털 호황속에 아쉽게 시대를 마감했던 ‘선두주자’. SAM캐피탈이 또다시 업종 호황속에 ‘은퇴식’을 치를 지 관심거리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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