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엔젤클럽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도로 템플턴투신운용과 협약을 맺는 방안을 물밑 협의중인데 진행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해외엔젤들의 자금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템플턴 투신운용은 이를 위해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엔젤투자가들의 자금을 끌어모을 ‘벤처투자펀드’ 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보엔젤클럽 관계자는 “템플턴 투신운용과의 협약을 맺고 템플턴측이 마련한 벤처투자펀드를 엔젤클럽에 기관(벤처조합)형태로 가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확한 펀드규모는 클로징(Closing)이 끝나봐야 알 수 있으며 지속적인 접촉을 해 왔고 현재 MOU체결을 앞두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현재 기보엔젤클럽에 회원자격으로 있는 주한 美상의 제프리 존스회장의 주선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보엔젤클럽은 템플턴측의 펀드결성이 완료되는 대로 바로 엔젤클럽에 가입시켜 국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하게 된다.
지난 3월에 결성된 기보엔젤클럽은 11월말 현재 총 5회에 걸친 벤처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4백20명 정도의 개인엔젤들이 회원으로 등록해 아이앤텔레콤, 하빈, 유진사이언스, 평창하이테크, 아미티에, 하우리, 아이큐브, 엠엔디정보기술, 메이콤, 큐빅테크, 카이, 한국가상현실, 에이치엠티, 통인물류정보통신등 14개 업체에 투자했다.
기보엔젤클럽은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는 해외엔젤들이 벤처마트에 속속 가세할 것에 대비, 투자정보에 관한 사이버 벤처넷을 영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보엔젤클럽 관계자는 “외국계 엔젤에게 투자문호를 공식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우수해 참여율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