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로부터 ERP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아 온 부산은행은 상품별, 고객별, 조직별 수익관리를 위한 종합수익성관리 부문과 내부금리결정(FTP), 원가회계(ABC)등 3개 업무를 대상으로 ERP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부산은행측은 BSC(Balanced Score Card)부문은 1차 ERP시스템구축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은행이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 삼성SDS등 3개 ERP 패키지 공급사들에게 RFP를 보내고 내달초까지 업체 선정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은행은 업체선정 작업이 완료되면 내달부터 오는 2천1년 6월까지 1년반의 일정으로 구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PWC측의 컨설팅 종료시점이 내달 15일이기 때문에 업체선정 작업은 내달 중순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부산은행측은 이번 ERP프로젝트의 총 구축비용은 ERP패키지 가격과 하드웨어, 컨설팅 비용까지 포함해 약 35억~40억원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부산은행의 ERP도입 수주전에는 올해 금융권 ERP시장을 사실상 양분해 온 한국오라클과 SAP외에 삼성SDS가 가세한 점도 주목된다.
삼성SDS측은 자사의 ERP패키지인 ‘센베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센베로’가 부산은행측으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게될지도 관심이다.
한편 부산은행이 ERP 도입 계획을 구체화시킴에 따라 지방은행들의 ERP시스템 도입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구은행이 지난달 ERP시스템 도입을 포함한 ISP컨설팅 업체 선정에 들어갔으며 아더 앤더슨, KPMG, PWC, 한국IBM등 4개 컨설팅사를 대상으로 RFP를 보낸상태다.
대구은행은 조직, 인사, 경영전략, 종합수익관리등 4개 부문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 특히 대구은행측은 종합수익관리내부금리제도, 원가계산, 경영계획 및 평가시스템에 대한 구축 방향을 요구한 바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