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이번 기채는 스탠더드채터드와 노무라증권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며, 만기가 1, 2, 3년으로 각각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투자부적격 상태의 신용등급에도 불구, 주간사의 언더라이팅 조건이 붙어 있지 않은 3년만기 채권에 상당수 기관들이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스탠더드채터드와 노무라 주선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1억달러에서 2천만달러가 늘어난 1억2천만달러 규모의 FRN 발행에 성공, 지난 26일 홍콩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외환은행의 이번 기채는 만기 1년 5천만달러, 2년물 5천만달러, 3년물 2천만달러등으로 각각 이루어졌으며, 양 주간사를 비롯 캐나다 노바스코샤, 미쓰비시, 뱅크 오브 타이완, 퍼스트 커머셜뱅크등 총 10개 해외기관들이 참여했다.
차입 스프레드는 만기 1년짜리가 1백55bp, 2년물 1백87bp, 3년물 2백15bp (총조달비용 기준) 수준에서 적용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상태에 머물러 있는 등 기채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는데도 불구 투자기관들이 만기별로 비교적 고른 수요를 보이면서 당초 목표금액을 오버해 기채가 완료됐다”며 “이번 기채외에도 외화예금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화자금을 대거 확보, 유동성에 여유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