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차세대시스템 ISP컨설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해말 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이후 두번째로 PWC, 앤더슨등 전문 IT컨설팅업체 위주로 구성됐던 은행권 ISP컨설팅 구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25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ISP컨설팅 업체 선정작업 결과, 한국IBM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통보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컨설팅작업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한국IBM측으로부터 약 3개월간 차세대시스템의 계정계 부문과 딜리버리 채널 강화에 포커스를 맞춘 차세대시스템 마스터플랜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은행은 내년 1/4분기부터 구체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하나은행의 ISP컨설팅 수주전에는 한국IBM을 비롯 앤더슨, EDS, 삼성SDS등이 각축을 벌였다.
당초 이번 수주전에는, 지난해 舊하나와 보람은행의 전산통합 컨설팅을 맡았던 앤더슨컨설팅과 지난 6월 하나은행과 유럽 순방을 다녀오는등 적지않은 공을 들인 EDS가 유력했었다.
그러나 최근 가격입찰을 포함, 종합적인 분석 결과 한국IBM과 앤더슨 2개사로 압축됐고 결국 차세대 구축경험이 풍부한 한국IBM이 낙점을 받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하나은행이 ISP컨설팅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지음에 따라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논의가 본격적인 괘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빛은행과 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앞서 앤더슨으로부터 차세대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또 주택은행은 지난 9월 EDS로부터 IT아웃소싱에 포커스된 ISP컨설팅을 받고 있는 중이며 조흥은행도 유닉스기종으로 호스트 플랫폼을 전환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난달부터 아더 앤더슨측으로부터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한미은행이 미국의 가트너그룹과 딜로이트등 4개사를 대상으로 ISP컨설팅 업체선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말 한국IBM을 컨설팅업체로 선정한 바 있으나 우여곡절끝에 유닉스플랫폼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방향을 선회하면서 컨설팅결과가 死藏되기도 했었다.
평화은행은 삼성SDS로부터 ISP컨설팅을 통해 자회사 출자방식의 전산아웃소싱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