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은행의 이번 수상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지난 8월 한달간 국내 전산업에 걸쳐 3천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혁신도를 평가조사해 대상기업을 선정한 후 각계 해당 전문가들의 서류심사 및 현장방문 실사를 거쳐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경영혁신의 우수성을 명실공히 인정받은 셈이 됐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9월 현재 총자산이 17조5천86억원, 자본금은 2조4천7백58억원이며, 외형규모로만 보면 총인원 5백7명, 지점 6개에 불과한 ‘미니뱅크’이다.
하지만 창립 이후 22년간 지속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고, BIS비율도 23%를 상회하는 국내 최고의 우량금융기관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강도높은 내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지원 기능이 마비된 시중은행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기업의 부도속출과 해외의 신용위험에 대비해 부실여신 사전예방 시스템의 구축과 종합위험관리능력 제고에도 역점을 둬왔다.
그 결과 현재 기업구조조정이 진행중인 한라중공업, 대우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출금융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대우계열사의 경우 총 여신규모가 3조6천7백억원으로 국내외 은행 중 세번째로 많은데도 불구 워크아웃 대상채권은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2천4백7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관리 측면에서는 조직의 슬림화와 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유사기능 통폐합을 통해 26개 본점부서를 16개로 축소했는가 하면 현지법인과 사무소등 20여개 국외점포를 8개로 줄였다.
아울러 상위직급 위주의 감원도 병행, 총직원 6백40명중 무려 21%에 해당하는 1백31명을 감축했다. 또한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행과 조직운영을 타파하기 위해 인사관리 및 보수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