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AP관계자는 “보험권 ERP시장을 공략을 목적으로 최근 보험권 전문 ERP패키지인 ‘SAP 보험 솔루션 맵’에 대한 국내 도입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SAP측은 또 “보험권 ERP구축을 위해 국내 대형 생보사 출신의 특급 컨설턴트를 확보하는등 내부 지원조직도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국내 보험업계의 ERP도입은 사실상 전무하다. 올 한해 국내 보험업계는 타 금융권과는 달리 손보사와 일부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CRM(고객관리시스템)위주의 IT전략을 가져갔지만 조직 내부의 효율성을 담보하는 ERP도입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구조조정 논의의 여파로 보험업계는 내부 조직정비를 위한 ERP도입에 적극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AP측은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이들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수익관리, 인사관리등 ERP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올 한해 국내 은행들과 증권사들의 경우 합병 또는 사업부제도입등으로 ERP도입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측은 최근 도입을 완료한 ‘SAP 보험 솔루션 맵’이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에 선보였던 일반적인 금융ERP 패키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보험전문 ERP패키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개념의 ERP패키지는 아직까지 타 경쟁사들이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험권 ERP시장에서의 ‘독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SAP측은 독일 ‘알리안츠’사가 이 패키지의 인사관리와 재무회계관리 모듈을 적용하고 있으며, ‘썬 & 앨리언스’사는 이 패키지의 전모듈을 채용키로 하고 최근 구축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SAP코리아가 보험권 ERP시장 공략을 가시화함에따라 국내 금융권 ERP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오라클의 대응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조흥은행(종합수익관리), 주택은행(ALM부문), 굿모닝증권등의 ERP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고 SAP코리아는 국민은행(종합수익관리), 외환은행(예금관리), 하나은행(인사관리)등에 자사의 ERP 패키지를 공급한 바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