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은행은 3년전 설립돼 수탁업무를 시작한 리젠코리아와 인수 또는 합작을 협의해온데 이어 수탁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한솔등 일부 대기업, 외환은행등과도 합작을 모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사간에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도이치은행은 최근 리젠코리아에 아시아시장을 타겟으로 싱가폴에 설립한 사무수탁회사에서 기준가 계산등 주요업무를 수행하고 리젠코리아에서 행정업무등을 수행하는 형태의 합작방안을 제시했다.
도이치은행은 이와함께 공동으로 사무수탁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 LG, 현대등 국내 대기업과도 합작을 협의하고 있다. 도이치은행은 또 아일랜드에 사무수탁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외환은행에도 직원 스카우트를 비롯 합작을 제의했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자기자본의 20%이내로 자회사 출자가 제한돼 있어 대주주가 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단 내년으로 협의를 미뤄놓은 상태다.
도이치은행이 이같이 국내 파트너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 제도에 밝고 영업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반대로 국내사들도 공신력 제고차원에서 도이치은행과의 합작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사무수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외환은행과 리젠코리아는 뮤추얼펀드 전체 규모의 20%를 아웃소싱 받고 있으며 이중 외환은행이 16개펀드, 리젠코리아 4개펀드를 차지하고 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