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이 출자해 뮤추얼펀드 사무수탁회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도이치은행도 회사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그룹을 비롯 LG, 현대등 국내 대기업들은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 사무수탁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회사설립은 삼성투신운용이 JP모건과 합작당시 사장을 역임했던 이순학씨와 삼성투신운용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도이치은행도 국내에서 사무수탁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미 설립돼 사무수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리젠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리젠코리아는 대우투자자문과 에셋코리아 출신 유문선사장이 3년전 설립해 일부펀드의 수탁업무를 아웃소싱 받아 수행해 오고 있다.
도이치은행과 리젠코리아는 최근 합작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도이치은행측이 회사를 싱가폴과 국내에 분리해 설립하자는 의견을 제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뮤추얼펀드 사무수탁회사는 펀드의 기준가 산정과 명의개서등 일반사무수탁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로 펀드평가와 함께 대표적인 투신관련 업무로 꼽힌다.
현재 뮤추얼펀드의 사무수탁업무는 대부분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수행하고 있으며 20% 정도를 리젠코리아와 외환은행등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기준가 산정등 펀드운용의 성과를 측정하는 업무를 제3자가 수행하도록 아웃소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미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운용사들이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해 법제화되지 못하고 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