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초 종합유선방송법이 개정되면서 케이블TV업계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무역이 계열사인 한미창투와 공동으로 MSO를 만드는 물밑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입법예고된 종합유선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PP(Program Provider)는 9개, SO(System Provider)는 7개까지 겸영이 가능하다. 현재는 이면거래로 서초, 동서울, 동작, 관악, 부산, 금호, 청주, 경북등 총 8개의 SO를 사들인 현대그룹이 MSO추진계획의 강자로 손꼽히는 정도며 대표이사 겸임등을 통한 통합경영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 SO업체에 대한 투자는 벤처캐피털 업계 내에서 한미창투가 처음으로, MSO등 새롭게 만들어진 법인체를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경우 상당한 주식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창투는 현재 SO사업자인 마포TV에 80억원, 동서울TV에 50억원등 총 1백30억원 정도를 투자한 상태며 MSO로 묶을 나머지 5개업체에도 일정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선무역은 특히 케이블업계의 외자유치 한도가 자본금의 33%까지로 확대된 만큼 해외 투자선과도 파이낸싱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무역 관계자는 “현재는 한미창투와 공동으로 물밑작업을 진행중인 정도”라고 말했다.
한미창투측은 대주주인 조선무역이 내년초에 7개의 SO사업자를 모은 MSO를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계획이어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