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최근 ISP(Information System Planning)컨설팅을 추진하기 위해 아더 앤더슨을 비롯 PWC, KPMG등 4개 컨설팅업체에 RFP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은행측은 내달 3일까지 RFP를 접수한 후 내부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야 구체적인 컨설팅비용 및 업무추진계획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RFP를 통해 조직부문과 인사부문, 경영전략, 종합수익관리등 4개 부문에 대한 컨설팅 필수항목을 명시했다. 먼저 조직부문과 관련,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실정에 맞는 사업본부제도 구축을 위한 본부 및 영업점 재구축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인사부문 컨설팅에 대해서는 개인업적평가시스템 및 종합근무평점제도등 평가제도의 재설계를 비롯 인사관리시스템, 전문직 평가시스템등이 포함됐다. 경영전략부문은 비전 및 포지셔닝(Positioning)전략, 단계별 성장경로 및 전략의 기본방향이 재검토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대구은행은 종합수익관리부문에 대해서는 전략컨설팅외에 ERP시스템 구축등 IT시스템 구축까지 구체적인 컨설팅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구은행측은 내부금리제도(FTP), 원가계산시스템, 경영계획 및 평가시스템에 대한 구축방향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구은행은 타 금융기관 구축 성공사례 및 실질적인 IT구현 능력에 업체선정 기준을 정해놓고 필요하다면 국내 컨설팅사와의 컨소시엄 구성도 권장사항으로 명기했다. 국내 은행들중 전자금융부문에서 큰 강점을 보여오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난 9월말현재 약1천8백20억원(추정)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올해들어 공격적인 IT투자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