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의지와 함께 코스닥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벤처캐피털업계의 아픈 곳을 긁어주는 이른바 ‘벤처부띠크’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퍼지고 있다. 벤처캐피털회사에서 심사들 담당했던 출신들은 물론 은행, 종금등의 기업금융팀에서 근무했던 인재들이 퇴직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종목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인 탓이다.
이들의 자본금은 1억원 남짓. 자본금으로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과는 규모면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이들의 가장 큰 가용자산은 아이디어와 ‘인간 네트워크’. 벤처인큐베이팅에서부터 엔젤클럽과 벤처캐피털등 갈 곳 없어 헤매는 자본을 유능한 ‘기능공’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맡는다. 일종의 ‘투자심사전문 아웃소싱업체’인 셈이다.
따라서 주 타깃은 소형 창투회사들. 지난해 말까지 자본출처 조사가 면제되면서 일반 사채업자들까지 가세해 창투사를 설립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창투 모양새는 갖추고 있지만 심사능력이나 인력풀이 취약해 겨우 투자의무비율만을 맞추고 있는 회사는 이들의 좋은 ‘사냥감’이 된다. ‘자본세탁’을 위해 창투사를 이용한 일부 사채업자나 돈많은 사람들을 ‘등쳐먹은’ 셈이다.
코미트창투에 몸담았던 김정주닫기

최근에는 현실세계의 ‘부띠끄’ 외에 가상공간의 ‘부띠끄’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가상공간은 특히 본업을 진행하면서 ‘부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