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인사관리업무에 ERP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SAP의 ERP패키지인 ‘R/3’의 인사관리(HR; Human resource)모듈을 채용키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SAP측은 내달부터 6개월간 딜로이트(Diloitt)컨설팅과 공동으로 내달 1일부터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하게되며 빠르면 내년 3~4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인사관리부문에 ERP 개념을 채용함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의 종합수익관리부문, 외환은행의 예산관리부문에 ERP개념을 적용한 바 있으며, 조흥은행은 지난 6월 종합수익관리부문에 오라클의 OFSA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인사관리부문에 ERP개념을 처음 적용하는 곳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따라서 하나은행이 이번 시스템구축을 통해 직원들의 성과급제, 조직원들의 인사관리, 효율적인 인사배치등을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가져갈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하나은행의 ERP시스템 구축작업에는 그동안 국내 금융권 ERP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딜로이트컨설팅이 참여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지난 5월말부터 국내 금융IT컨설팅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바 있다. 최근 가트너그룹은 딜로이트컨설팅이 SAP의 패키지를 구현할 수 있는 컨설턴트를 전세계적으로 2천5백여명(미주 1천5백70명, 유럽 4백80명, 기타지역 4백55명) 가까이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ERP시스템구축과 관련, 컨설팅프로젝트를 독식하고 있는 PWC를 비롯 앤더슨, KPMG, 언스트영등 국내 ERP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외국 컨설팅업계에도 상당한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