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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가 정말 가계부실 주범인가] 카드대출, 가계대출의 13.8% 불과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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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1-08 11:00

운용전략 회의적, 지난주부터 개입 방식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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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시중 금리의 상승세는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7.70%까지 떨어졌던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5일 8.45%를 기록, 70bp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8% 후반으로 하락했던 회사채 수익률 역시 지난주말 9.5%대를 넘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투신사의 수익증권 2차 환매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채권기금이 개입 여력을 상실하면서 관망세를 취해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후속조치로 10조원의 채권안정기금을 추가로 조성, 시장매물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하락과 시장 안정을 낙관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증안기금 운용 때와 마찬가지로 되풀이 되는 ‘무제한 매입’에도 식상해 하고 있다. 한은의 유동성 지원도 물가불안을 감안하면 한계가 있고 따라서 기금조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대우 워크아웃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제거되고 이와 함께 유일한 마켓메이커인 채권기금이 운영의 묘를 살리는 길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채권기금의 시장개입 전략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않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특히 지난달 20일을 전후 금리를 무리하게 낮추기 위해 과다한 자금을 투입했던 채권기금의 ‘실책’을 지적하고 있다. 채권기금은 지난달 20일 종가로 보유채권 8조5천억원을 은행권에 매각했는데 이를 전후 일주일동안 5조7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쏟아 부으며 같은 기간 국고채 수익률을 70bp이상 떨어뜨렸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에 채권을 비싸게 넘기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이후 ‘실탄’이 부족해진 채권기금은 보름여 동안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보류했고 자연스럽게 금리는 상승곡선을 그려 나갔다.

지난 5일부터 채권기금은 딜러간 협의를 거친 후 착수했던 시장개입 방식을 바꿔 4명의 딜러에게 각각 5천억원씩 배정, 개별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협의를 통해 도출된 단일한 개입전략이 초기에는 효과를 봤지만 이후 전략이 시장에 노출되면서 투입되는 자금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남아있는 기금 규모는 5조4천억원. 결국 채권기금은 한달여 동안 14조원 가량의 자금을 동원해 1%포인트 정도 금리를 떨어뜨린 셈이다. 10조원의 추가 자금이 조성되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채권기금이 역량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은행 등 다른 마켓메이커는 ‘뒷짐’만 쥐고 있을 것이고 이럴 경우 채권기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되풀이 할 지도 모른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수익증권 2차 환매가 별 탈 없이 넘어간다 해도 내년 2월 3차 환매, 이후 총선까지 금리 상승을 부추길 재료는 줄줄이 남아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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