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는 20개 창업투자주식회사 가운데 15개 창투사의 임원급 직원이 신설 창투사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적으로 KTB, 한미열린기술, 현대기술투자, 동양창업투자 등 기존 창투사에서 스틱아이티 벤처투자, 테크노캐피털, 밸류라인 등 신설 창투사로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창투사들은 대부분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12월 결산 결과에 따라 운용자에게 수익의 10%정도를 제공하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창투업계에서도 억대 연봉자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기술의 김태원 팀장, 무한창투의 송인호 M&A팀장, 제일창투의 김철우 투자팀장, 동양창투의 남기승 팀장, 한국창투의 김영배 부장 등이 억대 연봉자로 유력하게 등장하고 있으며,이중 김태원 팀장은 이미 2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창투업계 인력 이동은 KTB가 진원지로 추정되고 있는데, 총 80여개 창투사 가운데 15개사에서 KTB 출신들이 활동하고 있다. KTB 前사장인 심항섭씨와 이웅휘씨가 테크노캐피탈 사장, 전무직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KTB기획팀장을 맡았고 민영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김철우 기획차장은 최근 한국드림캐피탈로 옮겨 투자 팀장직을 맡고 있다.
KTB출신들은 특히 전직 후에도 ‘화사회’라는 모임을 통해 공동투자에 관한 결정과 정보교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심 미 기자 m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