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감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지난 97년 주택은행법 폐지와 함께 80%에서 70%로 낮췄던 주택자금 공급비율을 다시 50%로 낮추기로 하고 금감원에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다.
주택은행이 이처럼 주택자금 공급비율 축소를 추진중인 것은 다른 시중은행들이 주택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주택자금 공급비율을 70%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택은행 관계자들은 "과거엔 장기대출로서 자금회전율이 낮고 금리가 낮아 다른 은행들이 주택자금 취급을 기피했으나 최근에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자금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 주택금융 전담은행으로서 주택은행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주택자금 공급비율 축소가 예정대로 추진되면 일반대출을 늘려 소매금융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