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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폐업계 “올해는 대중화의 원년”

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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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8 11:30

사상 최대 흑자·BIS비율 16.5%…위기 딛고 초우량 투자은행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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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 때 큰 힘이 되는 은행, 누군가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산업은행이 하겠습니다>, <10만 우량기업 양성이 필요함을 삼가 아뢰옵니다>,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산같은 큰 은행>, 최근 산업은행이 내건 광고 문구들이다. 이 문안들은 산업은행의 위상과 역할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국민옆으로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산업은행의 몸짓이 물씬 묻어있는 메시지들이다.

정부의 전액 출자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은 전 금융권 설비금융의 40%를 공급하는 장기산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져오면서 국제 및 투자업무에 있어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한보 기아등 기업의 연쇄침몰에 따라 98년에는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하고, 정부의 적자보전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물론 산업은행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 설비금융이라는 업무 특성상 산업은행의 타격은 그만큼 컸었고, 여신심사의 투명성 제고등 은행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조직, 재무구조, 업무프로세스, 내부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은행의 개혁은 98년 부임한 이근영 총재의 주도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과연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외부의 걱정은 각종 개혁조치들의 가시적, 구체적 추진과 대규모 흑자반전 및 BIS비율 16.5% 달성이라는 99년 상반기 결산성적표등의 성과로 인해 불식되고 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 하드웨어 측면의 개혁 추진



산업은행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된 철저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조직·인력등 외형적인 면에서 국내외 지점의 과감한 정리를 포함한 조직 대폭 축소 및 기능별 재편, 인력감축 및 다각적인 경비절감 노력과 함께 자회사도 대폭 정리했다.

그 결과 해외점포의 절반을 폐쇄하는등 부서 및 점포망의 35.6%가 감축되었고, 97년말 2천5백여명이던 인력이 1천9백여명으로 24.5%가 줄어들었으며, 인건비 및 경비의 22%를 절감했다. 또한 97년 5개이던 자회사가 산업증권과 산업선물의 폐쇄, 한국기업평가의 민영화, 산업리스와 한국기술금융의 합병 결과 현재 자회사는 산은캐피탈 1개만 남아 있다.



부실채권 감축, 자산건전성 제고에 총력



산업은행은 자산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경주해 왔는데, 부실채권의 조기정리를 통한 클린뱅크 추진을 위해 지난해까지 약 3조 1천억원을 성업공사 앞으로 매각했고, 기업부실판정위원회, 부실기업구조조정특별기획단, 워크아웃팀, 자체경매전담반등의 설치 운영을 통해 다각적인 정리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부실채권에 대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설정을 완료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을 제고했다.

또한 향후 새로운 부실자산의 추가발생을 억제하고, 여신심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제고해 선진화된 여신심사체제를 갖추기 위하여 미국 보스턴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선진금융기관 수준으로 여신심사체제 및 여신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여신심사체제를 구축했다.



99년 상반기 사상 최대 흑자 9천22억원



산업은행은 98년부터 추진해온 강도높은 구조조정 및 경영혁신, 부실채권 조기정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규업무 개발을 통한 수익원 확충, 유가증권 매각이익등에 힘입어 금년 상반기 중 사상 최대 규모인 9천 2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 흑자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이루었고, 이에 따라 총자기자본이 국내 최고 수준인 5조5천억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51%로 전년말 11.32% 대비 큰 폭으로 상승,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부실채권의 정리와 함께 재원조달 비용율도 안정화시켰다. 원화부문의 경우 시중은행이 예수금 중심의 조달패턴을 가지고 있는 반면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 중심의 조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98년 고금리 상황에서 조달했던 물량의 상환이 거의 끝나 비용율이 크게 낮아졌다. 외화부문의 경우에 있어서도 IMF상황에서 만기연장한 고금리 외채 26억불 전액을 10월중에 조기상환할 예정으로 있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또한 산업은행은 IMF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외화유동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단기금융시장과 한은수탁금에 의한 재원조달 비중을 대폭 낮췄다. 이러한 경영성과의 개선을 바탕으로 무디스, S&P, 피치 IBCA등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B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수준인 BBB마이너스 수준까지 끌어올려 산업은행의 대외적 공신력을 제고했으며, 산업은행은 향후 양질의 외화자금 조달과 이의 국내 공급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지향- 소프트웨어 측면의 혁신



산업은행의 경영혁신은 함께 급변하는 금융산업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금융시스템 구축과 경영관리 분야의 혁신을 통해 질적인 면에서도 진정한 선진금융기관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선진금융시스템 구축의 첫 단계로 미국 보스턴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여신업무프로세스개선(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작업은 98년말 1단계 작업이 완료되었고, 현재 2단계 작업을 진행중이다. 먼저 CO(Credit Officer)와 RM(Relationship Manager)제도를 도입해 여신심사와 마케팅을 이원화함으로써 여신심사과정의 투명성 및 전문성을 제고했고, 집단심사제도로의 전환을 통해 심사체제의 객관성을 강화했다.

2단계 후속작업에서는 여신심사를 과학적, 기술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업신용평가, 기술조사, 기업정보, 담보관리등의 지원시스템과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리스크반영평가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등 총 12개 부문을 금년말까지 마무리해 전반적인 여신업무프로세스의 선진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기관 경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의 혁신 및 위험관리체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기존의 노후화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정보시스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신정보시스템 구축(99. 4 ~ 2000. 9)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절감 및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정보화기획등 핵심업무를 제외한 신정보시스템의 운영, 관리등 대부분의 업무를 아웃소싱 방식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식경영 강화를 위해 전자우편, 게시판등을 위한 그룹웨어를 구축했고, 한국 Y2K인증센터로부터 전산부문 및 비전산부문에 대한 총괄인증(99. 7)도 조기 획득했다.

산업은행은 위험관리체제의 선진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은행의 위험관리를 총괄하는 통제탑으로서 위험관리센터를 독립된 조직으로 설치하고, 위험관리정책결정기능 강화를 위해 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편 사외이사까지 포함된 위험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위험관리의 내실화 투명화를 제고하고 있다.

또한 위험관리제반업무의 규정화, 각종 위험관리에 대한 선진금융기법 및 시스템 도입, 위험관리지표 및 한도설정에 의한 관리등을 통해 위험관리의 질적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선진금융기관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의 체제를 확립해 가고 있다. 위험관리센터장을 맡아 산업은행의 재무구조 혁신을 견인하고 있는 김기성 이사대우는 짧은 기간동안의 격렬한 변화를 무리없이 이끌어와 치밀한 일솜씨를 새삼 인정받고 있다.



개혁 효율 높이는 경영관리부문의 혁신



산업은행은 외형적이고 제도적인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사 조직문화 의사결정 평가등 제반 경영관리부문에 대한 혁신적인 개혁작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창출 및 국제적 수준의 경영관리체제 확립을 도모하고 있다.

인사부문에서는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인사제도로 발탁승진제, 지점장 공모제, 3급이상 임직원 및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성과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전문분야에 대한 외국인 및 외부전문가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조직체제도 직급체계 중심에서 업무중심으로 전환하고, 임원별 업무분장도 사업부제 형태의 본부제를 도입했다. 또한 본부장을 현장에 배치해 현장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인사권을 본부앞으로 대폭 이양했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팀제의 도입으로 결재단계를 간소화하고 팀장의 권한을 확대했다. 내년까지는 전자결제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업무의 경직성 타파 및 미래지향적 경영을 위한 개선작업으로 자율과 창의를 촉진시켜 환경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규를 포지티브시스템(Positive System)에서 네거티브시스템(Negative System)으로 대폭 개편하고, 영업점의 기존보고서 정비 및 보고서 일몰제 시행으로 보고서의 62%를 축소하는 등의 업무절차 개혁을 추진했다.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 재정립



산업은행은 과거 국책은행으로서 국가기간산업발전은 물론 대외창구 역할 및 투자업무의 발전에도 중추적 기능을 담당해왔다. 또한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선도적 역할로서 외환위기 이후 최초로 대규모 글로벌 본드발행해 외환위기 해소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어 국제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지로부터 정부채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채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1세기 유망산업인 벤처기업 및 지식산업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고, 전통적인 대출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투자기법의 활용으로 SOC, 환경, 에너지 사업등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등 시중은행이 지원하기 힘든 영역에서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맡고있다.

IMF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산업은행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대우사태에 대한 구조조정의 선도, 기아 한보에 대한 국제 경쟁입찰을 통한 효율적이고 투명한 처리, 워크아웃업체에 대한 출자전환등 과감한 지원, 5대 계열기업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유도, 기업구조조정 기금을 통한 투자은행 방식의 구조조정 지원업무 선도등 타 은행이 하기 힘든 일들을 믿음직하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을 선도, 지난 5월 신상품 개발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고객의 입맛에 맞게끔 다양하게 조합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원금상환 맞춤형 시설자금, 론 마일리지(Loan Mileage), 통화전환부 대출, 금리 상하한부 대출, 다양한 옵션을 부여한 투자형 대출상품등 산업은행의 강점을 활용한 여신신상품은 설계과정에서 과거 은행 중심에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데 초점을 두었다.

아울러 회사채인수등의 투자업무, 외환 및 파생상품과 같은 국제업무등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도 산업은행을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시키고 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21세기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재확립하고, 장기설비금융을 선도하는 산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은행업무와 기업금융업무가 조화를 이루어 선도적인 세계일류 국제투자은행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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