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은 필리핀 메트로은행이 필리핀계 근로자들의 송금업무 지원등의 목적으로 서울에 이어 부산에 지점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인가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아울러 퍼스트 인터내셔널이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무역금융 업무수행등을 위해 서울사무소 설치를 추진, 빠르면 금주중 인가를 내 줄 계획이다.
메트로은행은 총자산 74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최대은행이며, 퍼스트 인터내셔널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자산 2억7천만달러의 소규모 은행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와는 반대로 일본의 사쿠라은행과 미쓰비시신탁은행이 각각 이달말 서울지점을 폐쇄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계은행들은 본점 구조조정과 합병등으로 인해 이미 잇따라 점포철수를 완료했거나 추진중인데, 다이와, 미쓰이신탁, 후쿠오카시티은행등이 올들어 지점 또는 사무소를 폐쇄했다. 지난 7월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국은행은 지점 66개, 사무소 19개등 총 85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MF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자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기업이나 국내진출 자국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등을 위해 외국계은행들이 지점설치등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일본계은행들을 중심으로 본점 구조조정이나 합병등이 잇따르면서 지점이나 사무소를 폐쇄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