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당초 경제사업부문 이전 예정지였던 양재동 유통센터 건물을 매각키로 확정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경제계 전반의 구조조정 작업에 동참하고 부동산 매각자금을 농민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재동 사옥이 호화건물이라는 주변의 지적과 통합이 예정된 축협 역시 대형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각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재동 신축사옥은 종합 농수산물 유통센터 구축과 농협중앙회 경제사업부문 이전을 위해 농협이 지난 97년에 착공,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건물로 지상 21층 지하 6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공사비만 1천5백여억원이 투입됐다.
농협은 장부가 3천억원대를 웃도는 양재동 사옥의 원매자를 찾기 위해 빠르면 이달중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통합 이후 축협 사옥 매각으로 계획을 수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은 현재 9개인 연수원중 서울 중앙연수원과 안성 농민 지도자 연수원을 제외한 7개를 매각대상 부동산에 포함시키고 원매자 물색에 나선다.
농협은 부동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기금을 조성, 농민 지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협측은 “양재동 사옥 및 연수원 매각이 어느정도 성사되면 별도의 기금을 만들어 농민에게 무이자 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