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주 5조3천억원 규모의 통안채 만기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채권기금은 지난주말 한은으로부터 3조원 어치의 통안채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했다.
기간은 14일이며 이율은 4.75%이다. 채권기금이 요구할 경우 즉시 환매가 가능하다. 채권기금 관계자는 “이번주 5조원이 넘는 자금이 일시에 시장에 풀릴 경우 한은으로서는 통화관리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채권 기금이 현재 콜로 운용중인 자금으로 통안채를 매입함에 따라 시장에 대한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은은 통화관리를 위해 91일물 통안채 9천4백억원을 발행했으나 이번주에는 채권기금의 3조원 어치 매입에 따라 통안채 발행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기금은 지난주까지 총 3조4천억원 어치의 채권을 매수,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9%대 초반까지 끌어내리며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에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