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주 가동돼 총 2조3천4백억원 어치의 채권을 매수하며 금리 하락을 유도한 채권기금이 이번주 2차 출자금을 동원, 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에 들어간다.
채안기금은 2차 출자금은 총 8조원중 지난 2일까지 내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조성된 자금은 국민, 한빛, 외환, 조흥, 산업, 부산, 광주, 전북 등 8개은행에서 출자된 3조5천억원이며 나머지 자금은 주초 추가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안기금은 지난주 첫 운용을 통해 회사채금리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회복했다고 분석, 이번주에는 이를 본궤도에 올려 놓기 위한 시장 활성화에 운용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백경호 운용팀장은 “지난주 투신권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돼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는 상당히 제거된 편”이라며 “따라서 이번주에는 기관투자가의 매수를 확대시키기 위한 시장 활성화에 운용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대우사태 등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로 장기금리가 11%대를 넘을 것이라는 금융계 일각의 전망에 따라 채권 매수세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백 팀장은 “현재 장기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9%대 유지, 11%대 상승 등 두가지 의견이 팽팽한 상태”라며 “장기금리 하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도 기금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시장금리는 채안기금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0.82%P 하락한 9.86%를 기록했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40%P 떨어진 9.01%로 하락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