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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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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5 15:25

기금, 장기금리 9% 유지 전망…”매수 시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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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첫째주 2조4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시중금리 한 자릿수 잡기에 주력한 채권안정기금이 당초 이달 중순경으로 예정됐던 2차 출자금을 앞당겨 조성하며 운용 둘째주를 맞는다.

채안기금 가동 일주일간의 평가는 우선 금리를 한자릿 수로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또 얼어붙었던 채권시장이 약간의 활기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추석연휴 직전 11%에 육박했던 회사채 금리는 채안기금의 적극적 매수에 힘입어 9.8%대로 떨어졌고 국고채 금리도 9%선을 넘나들고 있다.

앞으로 채안기금은 금리의 무조건적인 인하 보다는 시장 활성화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채권 매수를 기피하는 기관투자가를 시장에 참여시킴으로써 자금이 순환하는 시장의 제기능이 발휘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실제로 우선 확정된 20조원으로는 시장 금리를 끌어내리기에 역부족인게 사실이다. 기관투자가의 매수를 유도해야 일종의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채안기금 조성에 ‘마땅찮은’ 반응을 보였던 한국은행도 은행권에 5조원 RP지원을 선언하며 기금 운용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채안기금 운용의 가시적인 성과보다 경제상황에 따른 향후 장기금리 전망에 있는 듯 하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연말, 내년초 적정금리가 11%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25달러선을 돌파한 油價로 국내 물가 불안이 예견돼 있는데다 대우사태, 투신권 구조조정 등 굵직굵직한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 결국 이들은 최근의 금리는 채안기금의 사재기로 인해 ‘왜곡된 금리’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현 시점의 채권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채안기금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으며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7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역수지 흑자가 원화강세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수입물가 안정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체의 변화된 마인드로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기대할 수 없어 장기균형금리가 9%대를 넘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채안기금 관계자는 “이런 국내외 변수를 고려하면 오히려 지금이 채권매수의 적기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채안기금 가동의 실효성 여부는 이제부터 가늠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조원에 ‘불과한’ 규모로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선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한 전망을 돌려 놓아야 하는데 이제부터 그같은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은행권이 1천억원 안팎의 채권을 순매수했지만 이는 대부분 초단기 딜링의 운용패턴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감원의 ‘지도’로 투신권 이외의 기관투자가들은 함부로 채권을 매도할 수 없는 분위기다.

‘룰’은 유리하지만 ‘자금력’은 충분치 못한 채안기금 전략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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