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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원카드 시대 본격 개막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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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5 15:14

배드뱅크 폰뱅킹 센터 공동 구축 등 과감한 결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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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무한경쟁에 대비,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색된 지방은행의 ‘연합전략’이 첫발을 내 딛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전담팀이 구성돼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아졌으며 이어 지난 29일 은행장회의를 통해 일부 안건이 통과됐다. 이달 말에는 6개 은행의 업무제휴 조인식이 예정돼 있다.

은행장회의를 통과해 연내 시행될 예정이거나 추진될 공동사업은 다양하고 몇몇 계획은 거창하기까지 하다.

우선 지방은행은 첫번째 공동 정기예금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선다는 계획. 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저 가입금액도 당초 계획됐던 5백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인하했다. 공동광고 계획도 확정, 신문광고 위주로 지방은행 공동 광고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무제휴 기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은행이 각각 2천억원(제주은행 1천억원)씩, 총 1조1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향후 추진계획으로 포함된 공동 사업들은 지방은행의 영업력 및 자산건전성을 실제로 강화시키기 위한 내용들이다. 조인식이전까지 실무작업을 추진, 구체화할 사업으로 인터넷 뱅킹 공동투자, 폰뱅킹 센터 공동 구축, 뱅크라인망의 제휴확대 등이 계획돼 있다. 조인식 이후 점진적으로 추진할 사항으로는 배드뱅크 공동설립, 신용정보회사 공동설립, 타기관과의 제휴, 단위형 특수업무 공동 도입, 상품개발 및 마케팅, 공동 연수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다. 계획된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지방은행은 업무제휴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거창하게’ 수립된 계획들을 어느정도 현실화 시키냐는 것.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방은행들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처한 환경이 각기 다르고 독자적인 사업계획이 있는 6개의 은행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일치 단결’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실제로 인터넷 뱅킹 공동 투자 사업의 경우도 현재 부산, 대구은행은 독자사업으로 상당히 진척돼 있다. 자기 사업을 소홀히 하고 ‘동업’에 주력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폰뱅킹 센터, 배드뱅크, 신용정보회사 공동설립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적지 않은 투자비용 부담이 지방은행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서울에 구축하기로 계획한 폰뱅킹 센터만 해도 30억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한데 각 은행이 자행의 효율성을 따졌을 때 선뜻 비용을 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은행이 크린뱅크화 하는데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모색된 배드뱅크 공동 수립 역시 만만치 않은 투자비용 때문에 일부 은행들은 다른 대안을 찾자는 의견을 되풀이 하고 있다. 당초 TV광고까지 계획했던 공동광고 역시 비용문제를 풀지 못해 신문광고 수준에서 마무리된 점이 지방은행 ‘연합’의 한계를 보여준 셈이다.

지방은행의 다각적인 업무제휴는 향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써 구상된 것이다. 물론 실천에 옮겨지기 전 그 효과가 검증될 수는 없다. 어려운 선택의 결과 따라 이번 ‘共助’는 한차례의 ‘밀레니엄 이벤트’로 끝날 수도, 아니면 강력한 경쟁무기로 지방은행의 행보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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