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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8 15:51

M&A·프로젝트 파이낸스·스트럭쳐드 딜등 전문영역서 승부

산업은행은 올해도 예외없이 ‘대표 借主’로, 외화부문 ‘은행의 은행’으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들어 신용등급이 정부와 같은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起債시장에 뛰어들어 10억달러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 새로운 벤치마크를 만들어냈다. 당시의 딜은 세계적으로 격찬을 받았다. 유로위크는 ‘산업은행의 글로벌 본드가 아시아의 르네상스시대를 열다’는 표현을 썼고, 블룸버그는 ‘한국경제 회복에 대한 신임투표에서의 승리’라고 타전했다. 경영진과 실무진이 로드쇼에서 프라이싱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팀웍을 이룬데다, 수요가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발행규모를 보수적으로 가져간 전략적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 레이팅 개선은 지난 98년말 외국인 전문가를 이사대우급으로 채용, 조직적으로 IR활동을 전개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산업은행은 또 상반기중 IBRD, ADB, US EXIM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11억달러의 공공차관을 도입, 국내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등 정부은행으로서의 공적 기능 수행에도 적극나섰다. 하반기에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과 디지털 TV전환사업등 SOC및 첨단산업분야 지원을 위해 미야자와 플랜에 따른 10억달러 상당의 JEXIM 차관을 도입할 계획. 10월 만기연장된 단기외채 상환이후 국내 외화유동성 현황을 고려해 유로화 채권 발행등 대표차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투자은행’으로서, 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산업은행이 올들어 외화부문에서 수행한 역할 또한 적지 않다. 우리 기업의 해외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가급적 기일도래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한편, 리스 파이낸스등 특수 금융기법을 활용해 항공기 도입을 지원, 거의 마비되다시피한 한국물 국제금융거래의 활성화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SKC의 미국 폴리에스터 필름 공장건설 지원을 위해 국내 7개금융기관이 참여한 신디케이션을 구성, 6천4백50만달러를 주선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첫 한국계 신디케이션을 주도, 투융자업무 재개의 신호탄을 올린 셈이다. 이밖에 현대건설등의 리파이낸싱을 지원하면서 일부 외국계은행을 참여시킨 클럽딜 형식의 신디케이션을 성사시키는 등 상반기에만 3~4건의 딜을 추진했고, 지난 3월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6대 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US EXIM의 전대차관을 통해 3억5천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시장여건의 개선에 부응, 하반기에는 국제투자업무를 정상궤도로 접근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 특히 크로스 보더 M&A., 프로젝트 파이낸스, 스트럭쳐드 파이낸스(Structured Finance)업무등의 전문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로 승부를 걸 방침.

한편 산업은행은 세계적인 국제금융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외화부문의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국제업무부문의 기반을 다지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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