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를 비롯한 타 채권단의 평가는 주택은행의 `무성의`와 한미은행의 `성의있는 협상태도`로 정리된다. 주택은행은 자회사인 주은리스에 대한 채무 구조조정협상에서 자신들의 입장표명 없이 채권단의 先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타 채권단은 주택은행이 주은리스에 대한 채권 5천4백82억원중 49.1%인 2천6백94억원을 가지고 있어 주택은행의 입장이 우선 제시돼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주은리스 지분중 50%를 출자한 대주주로서 그동안 임원선임등 경영권을 행사해온 주택은행이 경영손실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최대 채권자인 주택은행의 입장표명 없이 협상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주택은행과 달리 같은 입장에 처한 한미은행은 타 채권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은행은 현재 한미리스의 부채 8천2백99억원중 자신들의 몫인 3백84억원의 출자전환과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한 추가지원 의사를 표명한 상태. 타 채권단은 한미은행의 의사에 동의하는가 여부와 상관없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는데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 특히 리스사의 지분과 채권규모가 50%인 주택은행과 달리 한미리스 지분이 29%에 불과하고 채권규모도 전체부채중4.6%(3백84억원)정도여서 한미은행의 `성의있는 협상자세`가 추가점수를 얻고 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